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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해질녘에/김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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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7-29 14:08 조회5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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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해질녘에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yayyf0KmMkQ 

          시에 영상과 음악을 입히다.

 

 

 

기억의 문을 반쯤 열고 아름다운 그가 나를 내어다보네

아마도 그곳은 에덴동산?

문이 닫히지 않기를 바라면서, 환상처럼

잎 넓은 떡갈나무 아래 나무 벤치 놓여있고

벤치 위엔 우리 함께 읽던 헤세의 여름 시집 놓여있네

가슴 두근거리며

헤세의 여름 시 한 편 가만히 읽어 보네

내가 에덴!’ 하고 부르면

왜 나의 에덴은 이런 형태로 고개를 내어 미는지?

 

그는 떠나고

나도 떠나고

떡갈나무 그늘과 벤치와 헤세의 여름시집도 떠났네

그곳에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네

그런데도 나는 늘 그곳을 그리워하네

아무것도 없는, 여름날 해질녘 거기

가슴 찢어질 듯

그곳으로 달려가 보네

 

아무것도 없는 곳

0이 있는 곳, 거기

가슴을 찢고

그곳에서 양귀비꽃 같은 새빨간 언어 한 송이를 꺼내 보네

반중력의 에너지로 너에게로 돌아가리니

돌아간 떡갈나무 아래서

소년 같은 너를 다시 만나

헤세의 여름 시를 다시 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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