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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죽음 / 마경덕(氷の死/馬敬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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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0-26 21:13 조회3,127회

본문

얼음의 죽음

 

마경덕

    

 

노점상 여자가 와르르 얼음포대를 쏟는다

갈치 고등어 상자에 수북한 얼음의 각이 날카롭다

아가미가 싱싱한 얼음들, 하지만 파장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사라지는 얼음의 몸, 한낮의 열기에 조금씩 각이 뭉툭해진다

질척해진 물의 눈동자들

길바닥으로 쏟아지는 땡볕에 고등어 눈동자도 함께 풀린다

 

얼음은 얼음끼리 뭉쳐야 사는 법

얼음공장에서 냉기로 꽁꽁 다진 물의 결심이 풀리는 시간,

한 몸으로 들러붙자는 약속마저 몽롱하다

서서히 조직이 와해되고 체념이 늘어난다

핏물처럼 고이는 물의 사체들

달려드는 파리 떼에 모기향이 향불처럼 타오르고

노점상은 파리채를 휘두른다

 

떨이로 남은 고등어, 갈치 곁에 누워버린

비리고 탁한 물

이곳에서 살아나간 얼음은 아직 없었다

 

노점상은 죽은 생선에 자꾸 죽은 물을 끼얹는다

 

 

 

 

 

馬敬徳ギョンドク)  

 

 

露店商ががらがらと氷袋ける

タチウオやサバのにうずもった

えらのきしているけれども店仕舞いの時間までつだろうか

 

える真昼熱気しづつくなる

べとべと湿ってた

道端日差しにサバのもとろんとなる

 

氷同士固まればきられるもの

工場冷気でこちこちにめた決心ける時間

にこひっつこうという約束まで朦朧としている

 

々に組織瓦解 めがえる

のように死体

びかかるハエのれに蚊取線香香火のようにがり

露店商はハエたたきを

 

ったサバタチウオのらばった

生臭くてった

ここでったまでなかった

 

露店商んだりにをかける

 

 

마경덕(馬敬徳ギョンド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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