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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거룩한 식사(UNA COMIDA SOLEMNE)/( Hwang Ji Woo)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11-17 14:59 조회5,347회

본문

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 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풀어진 뒷머리를 보라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

 

 

 

 

 

UNA COMIDA SOLEMNE

 

Hwang Ji Woo

 

Hay algo que te sube de abajo en la garganta

cuando cenas solo, siendo un hombre ya entrado en años

Aquel hombre del bulto grande comía los fideos de Ramyun

sentado de espaldas, con la cara cubierta con el menú

cuando le subió el recuerdo, ahogándole en la garganta

recuerdo del niño que se reñía con su hermano

blandiendo las cucharas com espadas para comer más la comida fría en

la fuente

 

Es una cosa solemne comer

y meter un mundo en el cuerpo

Qué vida más caliente

cuando está pegada a la comida fría del mundo

Mirad la cabellera suelta

de aquellos hombres que comen solos en el mundo

En una casa pobre de comidas detrás del Parque de Pagoda

un anciano está tomando solo una sopa de arroz pobre con la cuchara

con la boca todo abierta

mientras me sube algo caliente en la garganta, haciéndome llorar.

 

    

 

     황지우[ ]

 

요약

황지우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기법을 통해 풍자와 부정의 정신 및 그 속에 포함된 슬픔을 드러내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출생: 1952125, 전남 해남 출생

학력: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

데뷔: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연혁(沿革)이 입선되고 그해 문학과 지성에 시 대 답 없는 날들을 위하여를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1980

수상: 1983 김수영문학상

1994소월시문학상

1999년 제7회 대산문학상

1999년 제1회 백석문학상

2006년 옥관문화훈장

 

시집은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나는 너다, 게 눈 속의 연꽃,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있을 거다, 오월의 신부, 새벽을 엿본 마로니에 나무, 바깥에 대한 반가사유등과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등 몇 권의 조각시집을 간행했다.

 

한신대 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학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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